눈이 침침해지고 마치 안개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이는 경험, 한 번쯤은 해봤을 거야. 나이 들면서 시력이 떨어지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, 혹시 그게 ‘백내장’ 때문일 수도 있다는 사실 알고 있었어? 우리 엄마도 몇 달 전부터 눈이 자꾸 뿌옇게 보이고 밤 운전이 힘들다 하셔서 안과에 갔더니 백내장 진단을 받으셨어. 막상 수술하고 나니까 세상이 달라졌다고 하시더라고. 이런 사례를 보면, 백내장은 단순한 노안이 아니고 조기에 알아차려야 할 질환이라는 걸 느끼게 돼.
백내장이 뭐야?
백내장은 눈 안의 ‘수정체(렌즈 역할을 하는 부분)’가 혼탁해지면서 시야가 흐려지는 질환이야. 마치 카메라 렌즈에 김이 낀 것처럼 보인다고 할 수 있어.
- ‘백내장(白內障, Cataract)’이라는 말은 ‘흰 장막이 눈 속을 가린다’는 뜻에서 유래했어.
- 선진국에서는 노년층 시력 저하 원인 1위일 정도로 흔한 병이야.
- 보통 60세 이상에서 많이 발생하지만, 당뇨병, 외상, 약물 부작용 등으로 젊은 사람에게도 생길 수 있어.
왜 걸리는거야?
백내장은 대부분 노화로 인한 변화에서 시작돼. 하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원인이 있어서, 단순히 나이 들었다고만 보기엔 부족해.
- 노화
수정체는 나이가 들면서 점점 단백질이 변형돼. 이게 혼탁해지면서 백내장이 생기는 가장 흔한 이유야. - 당뇨병
혈당이 높으면 수정체에도 영향을 줘. 당뇨가 있으면 백내장이 더 빨리, 더 심하게 진행될 수 있어. - 스테로이드 장기 복용
류마티스나 알레르기 같은 만성질환으로 스테로이드를 오래 복용한 경우, 백내장이 생길 확률이 높아져. - 자외선 노출
강한 햇빛에 눈이 자주 노출되면, 자외선이 수정체를 손상시켜 백내장을 유발할 수 있어. - 외상성 백내장
눈에 충격을 받았거나 수술, 사고 등으로 인해 수정체가 손상되면 생겨. - 유전적 요인
가족 중 백내장 병력이 있는 경우, 더 일찍 발병할 수 있어. - 흡연 및 음주
눈 건강에 좋지 않은 생활습관도 수정체 혼탁을 촉진하는 요인이야.
이런 느낌이 있다면 의심해보자
백내장은 서서히 진행돼서 처음엔 잘 느끼지 못할 수도 있어. 하지만 이런 변화가 있다면 눈여겨보자.
- 시야가 뿌옇고 흐릿해짐
안개 낀 듯하거나 유리창에 김이 서린 것처럼 보일 수 있어. - 빛 번짐
밤에 자동차 불빛이나 가로등이 번져서 눈부시게 느껴져. - 야간 시력 저하
어두운 곳에서 시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. - 색감 변화
원래 밝고 선명하던 색이 누렇게 보이거나 흐릿해져. - 돋보기를 써도 시력이 잘 교정되지 않음
백내장은 렌즈나 안경으로 해결되지 않아.
이런 증상이 생기면 단순한 노안이 아닐 수 있으니 병원 진료가 필요해.
경과나 합병증은 어떻게 돼?
✔ 진행 과정
백내장은 초기엔 점진적으로 진행돼. 시간이 지나면 시야가 점점 더 흐려지고, 결국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질 정도로 악화될 수도 있어.
✔ 방치할 경우 생길 수 있는 합병증
- 녹내장 유발
백내장이 심해지면 안압이 상승해 녹내장으로 이어질 수 있어. - 수정체 탈구
백내장이 진행돼 수정체가 불안정해지면 위치가 어긋나는 ‘탈구’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. - 포도막염
염증 반응이 생기면서 눈에 통증이나 충혈이 생기기도 해.
백내장을 단순한 시력저하로만 생각하면 위험해. 조기에 진단받고 관리하는 게 중요해.
※ 포도막이 뭐야?
포도막은 눈의 안쪽에 위치한 조직으로, 홍채(눈 색깔 부위)·모양체·맥락막으로 구성돼 있어. 이 부위들은 눈에 혈액과 영양 공급, 수정체 조절, 빛의 양 조절 같은 중요한 역할을 해.
병원에선 이렇게 확인해
백내장은 안과에서 비교적 간단한 검사로 진단할 수 있어. 아래 검사들을 통해 정확히 확인해.
- 세극등 현미경 검사
현미경처럼 생긴 기구로 눈 앞쪽(각막, 수정체 등)을 확대해서 보는 검사야. 수정체 혼탁 정도를 자세히 확인할 수 있어. - 시력 검사
시력이 얼마나 떨어졌는지, 안경으로 교정 가능한지 평가해. - 산동 검사
눈동자를 키우는 약을 넣고, 안쪽까지 자세히 들여다보는 검사야. 백내장의 위치와 범위를 정확히 파악해. - 망막 검사
백내장 외에도 망막 질환이 동반돼 있을 수 있어서 같이 확인해.
정확한 진단을 위해선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수야.
치료는 어떻게 해?
현재까지는 약이나 식이요법으로 백내장을 완전히 치료할 수 없어.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, 그 자리에 인공수정체를 넣는 수술이 유일한 치료야.
- 초음파 유화술(Phacoemulsification)
- 백내장을 초음파로 분해하고 제거한 뒤
-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가장 일반적인 수술법이야.
- 10~20분 내외로 끝나고, 당일 퇴원도 가능해.
- 레이저 백내장 수술
- 더 정밀하고 절개 부위가 적지만, 비용이 조금 더 비싸.
- 고도근시, 난시가 있거나 수정체 위치 조정이 필요한 경우 고려돼.
수술 후엔 대부분의 환자가 시력이 매우 개선되고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어.
※ 초음파 유화술 vs 레이저 백내장 수술 – 뭐가 더 좋을까?
구분 | 초음파 유화술 | 레이저 백내장 수술 |
방식 | 초음파로 수정체를 잘게 부수고 제거 | 펨토초 레이저로 절개 후 수정체 분해 |
절개 방법 | 수술 도구로 직접 절개 | 레이저로 정밀하게 절개 |
정밀도 | 수술자의 숙련도에 따라 다름 | 기계적으로 일정한 절개 가능 (정밀) |
수술 시간 | 약 10~20분 | 약 15~25분 (준비 포함) |
회복 속도 | 빠름 | 거의 동일하거나 약간 빠름 |
부작용 위험 | 낮음 (하지만 사람 손이라 오차 가능성 있음) | 절개 부위의 정확성 ↑, 조직 손상 ↓ |
비용 | 상대적으로 저렴 | 비급여 항목 포함 시 더 비쌈 |
추천 대상 | 일반 백내장 환자 | 난시 교정 필요, 정밀도 높은 수술 원하는 경우 |
예방은 가능해?
완벽한 예방은 어렵지만 생활습관 관리와 영양소 섭취로 진행을 늦출 수 있어.
✔ 생활 습관 팁
- 자외선 차단 : 선글라스 착용, 모자 쓰기
- 흡연, 음주 줄이기
- 당뇨 조절 : 혈당 높으면 진행 빠름
- 정기적인 안과 검진 : 1년에 1~2회는 꼭
✔ 도움이 되는 음식
영양소 | 기능 | 식품 예시 |
비타민 C, E | 항산화 작용 | 오렌지, 브로콜리, 아몬드 |
루테인, 제아잔틴 | 수정체 보호 | 시금치, 케일, 달걀노른자 |
오메가-3 | 염증 완화 | 연어, 고등어, 참치 |
이런 음식을 일상 식단에 자주 넣어주는 것만으로도 백내장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어.
백내장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질환이지만, 조기 발견과 치료로 충분히 극복 가능한 병이야. 흐려진 시야 속에서도 삶은 계속되지만, 선명한 시야는 그 자체로 삶의 질을 끌어올려주지.
정기검진과 예방 습관만 잘 지켜도 오래도록 건강한 눈을 유지할 수 있으니, 지금 이 글을 계기로 한 번 안과 방문을 계획해보는 건 어때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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